🚀일론 머스크 - 윌터 아이작슨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2021년 SNL에 출연한 일론 머스크가 던진 이 한마디는 그의 삶과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단순한 기업가가 아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스타링크, 트위터까지—그가 손대는 분야는 자동차, 우주, 뇌과학, 통신, SNS를 넘나든다.

월터 아이작슨은 이 괴짜 천재를 2년간 밀착 취재하며, 그의 삶과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 남아공에서 시작된 고독한 천재

 

일론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탐독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12살에 첫 게임을 개발했다.

하지만 그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했고, 아버지와의 관계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감정 차단적 성향과 극단적 집중력이 이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 실리콘밸리의 첫 성공: Zip2와 PayPal

 

 

 

머스크는 캐나다와 미국으로 이주한 후, 동생 킴벌 머스크(Kimbal Musk) 과 함께 Zip2를 창업한다.

이 회사는 도시 정보와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을 거두고, 컴팩에 매각된다.

이후 그는 X.com이라는 온라인 은행을 창업하고, 이는 후에 PayPal로 발전해 이베이에 인수된다.

이 시점에서 머스크는 이미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그의 관심은 돈이 아닌 인류의 미래였다.

🚗 테슬라: 전기차 혁신의 아이콘

 

머스크는 테슬라의 창립자가 아니지만, 초기 투자자이자 실질적인 리더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그는 전기차가 단순한 친환경 대안이 아니라, 기술적 우월성과 디자인 혁신을 통해 내연기관차를 대체해야 한다고 믿었다.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 등은 그 철학의 산물이다.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엔지니어들과 직접 배터리 구조, 생산 공정, 디자인까지 개입하며 CEO 이상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한다.

🚀 스페이스X: 우주를 향한 집착

 

머스크의 진짜 꿈은 화성 이주다.

그는 인류가 다행성 종족이 되어야 한다고 믿으며, 2002년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초기에는 로켓 발사 실패가 이어졌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팰컨9, 스타십 등 재사용 가능한 로켓 개발에 성공하며, NASA와의 계약까지 따낸다.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로켓 엔진 설계에까지 직접 관여하며, 기술적 디테일에 집착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 뉴럴링크와 스타링크: 뇌와 통신의 미래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치매, 마비, 우울증 등 뇌 질환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려 한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두 회사는 머스크의 기술적 이상주의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 트위터 인수: 표현의 자유인가, 혼란의 시작인가

 

2022년,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 주장했지만, 인수 이후 해고, 정책 변경, 혼란이 이어졌다.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운영하면서도 충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의 ‘악마 모드’—감정을 차단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상태—가 자주 등장한다.

🧬 머스크의 인간적 면모: 가족, 연인, 자녀

책은 머스크의 가족 관계도 깊이 있게 다룬다.

그는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었고, 자녀도 많다.

특히 트랜스젠더 자녀와의 갈등, 그라임스와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트윈 자녀의 존재 등은 머스크의 복잡한 인간관계와 감정적 거리감을 보여준다.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인물이라고 분석한다.

⚙️ 머스크의 리더십: 독재인가, 혁신인가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극단적인 헌신과 효율성을 요구한다. 그

는 “일주일에 100시간 일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자신도 그만큼 일한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리더십이 때로는 독재적이지만, 동시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는 팀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기술적 진보의 중심이기도 하다.

📚 이 책이 주는 메시지

 

『일론 머스크』는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이 책은 머스크라는 인물이 가진 모순과 복잡성, 그리고 그가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천재이자 괴짜이며, 혁신가이자 독재자다.

아이작슨은 머스크를 찬양하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다.

대신 독자에게 판단을 맡긴다.